7대자연경관 후보가 되려면 반드시 ‘공식후원위원회(Official Supporting Committee: 이하 OSC)’가 구성되어야 합니다. 제주도의 경우 이번에 ‘정운찬’씨가 위원장으로 있는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가 바로 OSC입니다. 제주도와 함께 섬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 후보지였던 ‘몰디브’의 OSC는 ‘몰디브 정부’였습니다. 세입의 90% 가까이를 관광산업으로부터 얻어들이는 몰디브 정부가 이 야바위짓에서 ‘몰디브 섬’이 7등안에 진입하기 위해 목을 메는 것은 어찌보면 측은하면서 당연할 수 있습니다.
어제(5/18), 몰디브의 문화예술부 장관인 토이브 모하메드(Thoyyib Mohamed)는기자회견을 통해,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을요구해왔기 때문에, 몰디브는 이 경쟁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이어 “우리는 더이상이 경쟁에 참가하는 것이 몰디브의 경제적 이익에 도움을줄 것으로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몰디브 정부는 이렇게 후보지 철회를요청하면서, 그간 뉴세븐원더스 재단측이 시도해온 더러운 상술을 다음과 같이 적나라하게 폭로했습니다. [Maldives withdraws from New7Wonders campaign after surprise US$500,000 bill (MINIVAN NEWS, 2011-5-18)]
위와같이몰디브 정부는 뉴세븐원더스를 강력히 비난하며 ‘신7대자연경관’의 28개후보지 중의 하나였던 ‘몰디브섬’의 후보 자격을 자진철회했습니다.
또 다른 기사에는 더재밌는이야기들이많습니다. 간략히주요내용을정리합니다. [Maldives remains in New Seven Wonders of Nature: organiser (Haveeru Daily, 2011-5-18)]
그런데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바로 다음날 ‘몰디브 섬’의 후보지 자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몰디브 정부가 마음을 바꿨을까요?
아닙니다. 위에서 7대자연경관 후보가 되려면 반드시 ‘공식위원회(Official Supporting Committee: 이하 OSC)’가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몰디브섬의 공식위원회 자격을 ‘몰디브정부’에서 ‘몰디브 여행사 협회, 몰디브 건설협회, 요트협회’ 에게로 변경을 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몰디브섬의 선수 자격은 유지하되, 감독을 ‘정부’에서 ‘여행과 건설업자들’로 변경해서 투표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주-7대자연경관’의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해오면서, 저희들은 그동안 이것이 제주 토건업자들과 부동산관련 업자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것이라는 점을 누차 언급해왔습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아예 노골적으로 ‘경제효과’ 측면에서 부동산 시세 상승을 자랑이라고 늘어놓기도 했습니다.
자… 어떻습니까?
이미 지난 2007년에 칠레의 ‘미셸 바셸레’ 대통령이 당시 ‘신7대불가사의’ 후보였던 이스터섬의 거대 화강암 모아이 석상과 관련해서 "그 누구도 이스터섬의 경이로움을 알기 위해 투표 따위를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음을 알려드린바 있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정부가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선정 발표식’ 개최를 미끼로 수백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계속적으로 요구해서 지난 2월에 ‘코모도 섬’을 후보지에서 빼면서 법적 고발을 검토 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다시 한번 묻습니다. 이런 국제사기꾼에게 도대체 언제까지 당하고만 있을 것입니까?
왜 칠레/인도네시아/몰디브의 관료들이, 그 내막을 죄다 알아차리고, 더 이상 돈 뜯기지 않겠다고, 국가의 자존심을 돈에 팔아넘기지 않겠다고 하는데, 왜 우리나라의 관료들은 이 미친짓에 몰두해서 오늘도 어린아이들과 아무것도 모르는 국민들에게 이 국제사기꾼의 사냥감이 되라고 독려하고, 수억원의 세금을 광고에 허비하고, 미친듯이 전화투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건가요?
정말 이래도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문제 없는 집단입니까? 이게 ‘국가아젠다'로 추진할 만한 일이라고 여전히 생각하십니까?
대한민국… 하루 빨리 정신차립시다!
2011.5.19.
@AF1219, @pythagoras0, and @netroller